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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트럼프 대통령에 아부하며 회유기만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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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자회담 세미나'서 연설하는 北김계관


북미 핵 협상 역사의 '산증인'인 김계관 전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외무성 고문' 직책으로 다시 공식매체에 등장했다.

김계관 고문은 27일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외무성 제1부상이던 지난해 5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개인 명의의 담화로 '리비아식 핵포기'를 거론한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직설적으로 비난하며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 맞섰다.

그러나 당시 직속부하 최선희 부상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는 상황에 이르자 재차 등장,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 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 측에 다시금 밝힌다"고했다.

다만 이후 그의 이름은 올해 3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으로 선출됐다는 소식을 제외하면 한 번도 공식매체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 그의 후임에 최선희가 임명되고, 새로 구성된 외교위원회 명단에도 그의 이름이 빠진 것이 확인되면서 사실상 퇴진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이런 가운데 다시 목소리를 낸 그가 비록 명예직인 고문 역할이지만 풍부한 대미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고비 때마다 북한의 '스피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문이라는 직책은 현안을 다루는 핵심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인 만큼 북한의 대외적 입장을 다소 여지를 두고 언급하는 상황에 종종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가 은퇴하지 않은 채 고문직을 맡은 데는 김정일 정권에서 시작된 북미 비핵화 협상에 모두 참여해 핵심역할을 한 풍부한 경험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김기남(전 당 선전비서)·김영춘(인민무력부장) 등 앞서 김정일 정권의 핵심 인사들에게 '고문' 직책을 주고 우대하며 국정 운영에 참여시켰다.

김계관의 경우 김정은 정권의 대미 외교 양대 축인 리용호 외무상과 최 제1부상과 오랫동안 손발을 맞추며 대미 협상을 해온 베테랑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다양한 조언과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인사라고도 할 수 있다.

김 고문은 1993년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탈퇴 선언으로 촉발된 '핵 위기' 속에서 북미 고위급회담 차석대표로 대미 외교 무대에 첫선을 보였고, 1997∼1999년 제네바 남북미중 4자회담 북측대표를 맡았다.

1998년 제네바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회담 이래로 수석대표로 여러 북미협상을 이끌었으며, 북핵 6자회담이 활발하게 가동되던 2004∼2008년에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2005년 '9·19 공동성명' 도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