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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자유북한…
 조회 : 2,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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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애국적인 정치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탈북자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그 누구도 언제, 어떤 형태로 김정일 독재집단이 붕괴하게 되겠는가를 딱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김정일 독재 집단이 패망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이므로 어떤 힘으로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는 허장성세하고 호언장담하기를 좋아합니다. 이것은 이 세상 독재자들의 상투적 수법입니다.
최근에 더욱 더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 김정일의 처지가 나빠지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멸망에 더욱 가깝게 접근하고 있고 인민들로부터 더욱 더 고립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김정일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보기 위해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그는 나쁜 평판이든 좋은 평판이든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완전히 버림받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금 북한 주민들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나쁜 평판이라도 좋으니까...핵무기와 결부시켜 무엇이라고 얻어 볼까 해서 핵에 매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즉 김정일 정권의 붕괴가 다가오는 환경 속에서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싸우고 있는 우리 탈북자들이 해야 될 사업은 무엇보다도 북한해방의 역사적인 날을 준비 있게, 그리고 떳떳하게 맞이하기 위해 단결하고 투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또한 북한민주화운동이 탈북자들만의 사업이 아닌 것만큼 국내에 있는 애국적 민주주의 세력과 힘을 합쳐 통일전선을 구축하는 것도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꽤 오랫동안 국내의 애국적인 민주수호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기 위해서 노력해 왔고 작년에는 우리 북한민주화동맹 사업을 대담하게 개편하도록 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탈북자 단체의 대표자들만 동맹에서 활동했지만, 작년부터는 국내의 민주수호역량을 대표할 수 있는 존경 받고 명망 잇는 있는 각계층 인사들 수십 명을 (북한민주화) 동맹 지도기관에 추대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민주화동맹 명예위원장으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추대하게 되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님은 시종일관, 정확한 대북정책을 견지해왔고, 변함없이 나를 비롯한 탈북자의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애국적인 정치지도자 입니다. 나와 개인적인 관계도 깊습니다.
1997년 내가 베이징에 있는 한국 영사관에 들어갔을 때 정세가 험악했습니다. 오랫동안 대를 이어가면서 북한 독재집단과 혈맹관계를 맺어온 중국은, 당시에도 탈북자색출과 강제북송으로 북한 편을 들고 있었습니다.
김정은 집단은 모든 외교절차를 무시하고 폭력적인 방법을 시도했고 그때 들은 바에 의하면 중국이 5000명의 무장경찰을 배치를 한다고 해서 겨우 그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때,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의 범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과의) 개인적인 친분 관계,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우리(황장엽, 김덕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그 어려운 상태에서 한국입국 문제를 해결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서울에 도착한 후에 일부 사람들(김대중 정권)의 대북포용정책으로 인해 정세가 급변했습니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혀 변함없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우리의 신변안전과 대북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음으로 양으로 노력해 주었습니다. 이것은,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북한독재집단의 눈치를 보면서 쉬쉬하던 사람들과 대비해 볼 때 천양지차(天壤之差)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날 때마다 그분이 원칙을 고수하는 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 왔습니다.
나는 한국의 국내 정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또 그것에 대해서 말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러나 대북정책과 국내정책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고 북한에 대해 원칙을 지키는 정치가가 국내 정치에 있어서 두말 할 것 없이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는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그가 수억 달러,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12억 달러라고 하는데)...그런 돈을 가져다 주고 김정일을 만나려 했다는데 말도 안 돼는, 어처구니없는 낭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내가 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그런 원칙적인 문제에서 절대로 실수할 분이 아닙니다.
정치라는 게 복잡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에서 실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통령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대북정책에 대해 올바른 입장을 수호하고, 지속적으로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것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비난을 모두 합쳐보아도 지엽적인 뿐, 원칙적인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북한을 알고, 원칙을 확고히 지키는 분이 없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이 그 분을 평가하는 것도 그 점이고, 존경하고 기대를 거는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내가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가서 북한민주화동맹의 명예위원장으로 추대한다는 데 대해 말씀드렸을 때 그분은 ‘지금까지 여타의 활동에 대한 그 어떤 요청도 수락한바 없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으로 있을 때 내 문제에 직접 관여해 해결했고, 또 북한을 민주화하는 문제가 탈북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범 민주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요청을 쾌히 승낙한다.‘고 하시면서 요청서에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이런 분을 믿고 존경하고, 북한민주화동맹의 명예위원장으로 모시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또한 오늘날, 버림받고 있는 김정일에게 주는 타격이 될 것입니다.
2005년 3월 황장엽 (자유북한방송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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