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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자유북한…
 조회 :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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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젖어 버린 나쁜 버릇은 쉽게 고치기가 어렵다는 뜻의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다. 작금의 북한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30일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우민끼)는 남북공동보도문이 발표되자마자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환영을 받고 있으며 내외는 한 결 같이 이 소중한 합의가 지켜지기를 절절히 바라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번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가 개선의 조짐을 보이게 된 것은 북남사이의 군사적 충돌을 막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가려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강렬한 의지와 원칙적 노력의 결과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북남고위급긴급접촉결과는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기는 숭고한 리념의 승리이다. 북과 남은 운명적인 시각에 이룩한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나가야 한다.”고 쓰기도 했다.
도대체 DMZ에서의 지뢰도발과 같은 불장난을 누가 먼저 해 놓고 ‘원칙적 노력’이요, ‘이념의 승리’요 떠들어 대는지 요사스럽기 그지없다.
검은 것을 희다고 하고 흰 것을 검다고 하는 북한당국의 권모술수를 모르는바 아니지만 도발도 제 마음, 화해도 제 마음대로 끌어가겠다는 김정은의 속심이 엿보여 더 가증스럽다.
같은 날 ‘우민끼’는 ‘불신과 대결의 낡은 유물을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는 또 다른 글을 통해 이번 남북 합의의 숨은 배경이 의미하는지도 자백하기도 했다.
“오늘 온 겨레는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제한 ‘우민끼’는 “북과 남, 해외의 전체 조선민족은 불신과 대결이라는 낡은 유물을 깨끗이 청산하고 북남관계를 발전시키는데 적극 기여해야 할 것이다”면서 “북남대결은 외세의 침략정책의 산물이다.”고 썼다.
그러면서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리정표이며 휘황한 설계도인 력사적인 6. 15공동선언과 10. 4선언은...우리 민족끼리 뜻과 힘을 모아 북남관계를 발전시키고 평화와 민족공동의 번영을 이룩하면서 통일에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케케묵은 ‘우리민족끼리’를 또 다시 들고 나와 ‘미군철수’, ‘한반도의 평화협정’ 등을 주장하면서 저들의 대남적화통일노선을 실천하려는 김정은의 심보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탈북자 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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